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위기 속에서도 통신은 멈추지 않는다 –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란?

by 후즈니 2025. 5. 13.

일반인은 잘 모르는 정부의 신기한 직업 시리즈 ③

위기 속에서도 통신은 멈추지 않는다 –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란?
위기 속에서도 통신은 멈추지 않는다 –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란?

산불, 지진, 태풍, 붕괴 사고…
이처럼 갑작스러운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바로 통신망입니다. 수많은 사람들의 통화와 데이터 요청이 몰리고, 일반 통신사는 쉽게 과부하에 걸리게 됩니다. 그런데도 119·소방·경찰·군·지자체는 반드시 끊김 없이 통신을 유지해야만 합니다. 생명을 구조하고 재난에 대응하려면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지휘 통신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

그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‘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’입니다.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, 우리 사회가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게 받쳐주는 핵심 인프라 관리자입니다.

 

이번 글에서는 이 직업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, 어떤 기술을 다루며, 어떻게 진출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
 

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란?

재난안전통신망(PS-LTE: Public Safety LTE)은 말 그대로 재난 대응 기관 전용 무선통신망입니다.
일반 통신망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재난 상황에서도 속도 저하나 통신 두절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, 전국 어디서든 일관된 통신 품질을 유지합니다.

 

담당 기관

행정안전부: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및 정책 총괄

소방청: 119 구조대 및 소방본부에서 직접 사용하는 실무망 운용

경찰청·국방부·지자체·해양경찰 등도 PS-LTE를 통해 공동으로 사용

주요 업무

PS-LTE망의 실시간 운용 및 장애 대응

기지국, 중계기, 단말기 등 통신 장비의 유지보수

재난 현장에서의 통신 연결 상태 모니터링

다기관 협업을 위한 음성·영상통화 및 데이터 공유 설정

재난훈련 및 실제 출동 상황에서 통신 품질 보장

보안 관리 및 사이버 위협 대응

쉽게 말하면, 소방차가 현장으로 달려가고 경찰이 주변 통제를 할 때, 그들이 무전기로 주고받는 모든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뒤에서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사람이 바로 이 직군입니다.

 

어떤 능력과 전공이 필요할까?

재난안전통신망 관리는 이동통신, 무선통신, 네트워크 보안 등 고도화된 IT 기술이 융합된 분야입니다.
단순 기술자라기보다, ‘공공 안전망’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이해하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됩니다.

관련 전공

전자공학 / 전파공학 / 정보통신공학

네트워크공학 / 무선통신학

컴퓨터공학 / 정보보호학

재난관리학(응용 분야)

필수 역량

무선망 운영 이해: LTE 기반 통신, 주파수 대역폭, 핸드오버 기술 이해

망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 기술: 장비 이상 발생 시 즉각적인 원인 파악 및 조치

장비 운용 경험: 통신 중계기, 무전기, 터미널 관리 경험

보안 대응 역량: 망 해킹, 무선 침입에 대한 기술적 방어 능력

기관 간 협업 소통 능력: 소방, 경찰, 군 등과의 공공 협업 능력

또한, 24시간 대응 체계가 필수인 직무이므로 일정 수준의 체력과 정신적 긴장 관리 능력도 요구됩니다.

 

왜 이 직업이 중요한가?

한 마디로 말하면, 이 직업이 없으면 재난 상황에서 ‘지휘’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.
통신이 끊기면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, 구조대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. 이는 곧 더 많은 피해와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요소입니다.

 

실제 사례

2023년 강릉 산불: 일반 통신망은 마비되었지만, PS-LTE를 통해 소방과 산림청, 군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효율적으로 진화 작업을 수행.

태풍 ‘힌남노’ 대응 시: 도로 침수와 정전으로 기존 통신망 장애 발생했지만,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인해 지자체-소방본부 간 긴급 통신 유지 가능.

 

PS-LTE의 주요 기능

그룹 통화: 재난 관련 기관끼리 음성·영상 회의 가능

위치 추적: 구조 인력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지휘

고속 데이터 전송: 현장 영상 실시간 전송 및 분석

국가 재난망 통합 게이트웨이: 여러 통신망 연계

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운용자가 바로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입니다. 그들의 기술력은 곧 생명과 직결된 책임입니다.

 

보이지 않는 전선을 지키는 사람들
‘재난’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,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연결입니다.
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는 그 연결을 지켜내는 사람입니다.
비상 상황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, 무전기 한 줄 메시지가 무사히 전해지도록…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긴장 상태로 근무합니다.

이 직업은 기술직이면서 동시에 안전 행정의 핵심 축입니다. 안정적이면서도 사회적 가치가 높은 공공 기술 직군을 원하신다면, 재난안전통신망 관리자라는 경로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.